영암의 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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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금석문 시종면
문효자 유허비

주  소
시종면 신연리 477-2
건립연대
전몽적분 약하(을축 1925년 여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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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자 유허비

영암은 산골 바닷가 마을이다. 맑고 깨끗한 기운이 있으니 본보기 될 사람이
없으랴? 군의 월출산 북쪽 연소리에 오래된 효자의 유허가 있는데, 지금 효자가
세상을 떠난 지 근 수백 년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나가는 사람이 손으로
가리킬 정도이니, 그 떳떳함이 고르게 도타웠던 것을 감탄하게 된다. 효자의
성명은 문도형으로 자는 성첨, 본관은 남평으로 강성군 문익점의 14세손이다.
부친은 문덕흥, 어머니는 김씨로 공은 숙종 조 계사년(1713년)에 태어나 정조 조
기유년(1789년)에 세상을 떴다.
천성이 지극히 효성스러워 어려서 젖배를 곯았을 때에도 울며 보채지 않았고,
어머니의 정을 위로하는 듯하였으니 보는 사람마다 모두 기이하게 여겼다. 커서는
양친을 잘 봉양하였는데 하늘에 닿은 성심이며 만물을 감응시킨 징험이었으니
이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함부로 먼저 먹은 적이 없었고,
진귀한 과실을 얻었을 때는 반드시 육적과 같이 품어두었다가 나아가 올렸다.
부모의 연세가 점점 올라갈수록 조금도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모셨으며, 안색을
평안히 하며 애경(愛敬)함을 지극히 하였다.
국과 죽을 조미할 때에는 몸소 이바지하면서 양친의 식성에 따랐다. 부친께서는
생선회를 좋아하셨으므로 매일 어촌에서 생선을 낚아 보내도록 하였는데,
어부들이 모두 조심스럽게 그물질하여 고기를 잡았는데 반드시 말하기를 “
문효자께서 쓰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일찍이 부친께서 이질을 앓았는데 의원이 “자라[鱉魚]가 가장 좋다”고 하였는데,
이때는 겨울이라 물이 얼어서 어찌할 수 없었지만, 효자는 강어귀까지 나아가
하늘에 대고 울부짖었는데, 커다란 자라 한 마리가 홀연히 나타나자 잡아다
올리니,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
모친이 종기를 앓자, 두견새를 쓰려 했으나 얻기 어려웠다. 효자가 이에
목욕재계하고 하늘에 비니, 날아가던 두견새가 품으로 들어와 약을 지었더니
효험을 얻었다. 이것이 어찌 옛사람이 꿩을 굽고 빙어를 얻은 것과 다르겠는가?
상을 만나자 피눈물을 흘리며 온종일 반드시 묘를 살폈는데, 비바람이 몰아쳐도
폐하지 않은 것이 70이 되어서도 그러하였다. 세상을 떠나고 몇 년 뒤에 천거하는
사람이 있어서 조정에서 동몽교관을 증직하였으나 도리어 아직 아이들을
가르치는 정려의 의전을 베풀지 않았는데 어찌 애석하지 않겠는가? 죽어서
이름을 잊히지 않는 것은 효성을 넘어서는 것이 없다. 이 효자의 명성은 산과
바다에 모두 있으니, 아아! 대단하도다. 효자의 현손인 철한, 5대손 치숙이 유허에
비석을 세우고자 하고 나에게 와서 그 음기를 청하였다. 나는 문장이 아니어서
사양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여러 번 서적을 참조하여 이처럼 새기도록
하였다.
을축[旃蒙赤奮若] 여름 4월 하순, 덕은 송증헌 지음

文孝子遺墟碑
靈巖山海鄕也磅礡照淑之氣其無所鍾歟郡之月出山北鷰巢里有故孝子
道墟今去孝子世已累百年矣人之過之者猶指點而咨嗟可如秉彝之攸均
篤孝子姓文名道亨字聖瞻籍南平江城君諱益漸之十四世孫也考德興妣
金氏 肅宗癸巳 正廟己酉其生其歿也天性至孝在幼常乏乳道未嘗啼
飢如慰慈情見者莫不奇之及長善養二人格天之誠感物之驗無所不至値
時食未敢先當得珍果必懷而進之親齡漸隆暫不離側怡顔和色極盡愛敬
羮粥調味躬執以供適其食性父所嗜只魚膾每日候潮徃漁村貿歸漁人聳
勳擧綱獲漁必曰留得文孝于之需嘗有痢患醫云鱉魚最好時則冬氷不可
敬孝子出江口號泣所天一大鱉忽躍出煎進復常母有腫患□□鵑難得孝
子乃齊沐祝天飛鵑入懐和劑漴效孝哉此奚異於古人之雀炙氷鯉譽遭難
泣血盡剛日必省墓不廢風雨到七耋亦然歿後幾年有司薦子 朝贈童蒙
敎官猶未蒙旌褒之典豈不嗟惜哉夫死而名不杛者莫逾於孝今孝子之名
當輿山海俱存於乎盛矣孝子玄孫哲翰五代孫致淑將立石以表遺攄來請
余識其陰余以不文辭不獲畧書徽蹟俾懷刻焉
旃蒙赤奮若夏四月下澣德殷宋曾憲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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