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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처사 전주최씨 최석하의 묘
유인 나주오씨 부우(祔右, 우측 합장)
공의 휘는 석하(碩河), 자는 대열(大洌), 호는 송은(松隱)으로 가계는 전주에서
나왔으니, 고려의 문하시중 문성공(文成公) 휘 아(阿)가 그 먼 조상이다. 그 후예로
고관대작을 지낸 사람이 여덟인데 ,본조의 예문관 직제학을 지낸 휘 덕지(德之)
는 호가 연촌(烟村)이고, 휘 충성(忠成)은 호를 산당(山堂)이라고 하였으니, 그분이
중모(中慕)의 조부로 원조(願祖)이다. 여러 대를 전해 내려와 휘 민배(旻配), 휘
계문(啓門), 휘 학우(學佑)의 대에 이르렀는데 곧 공의 증조부, 조부, 부친이다.
모두 은일의 덕을 갖추어 벼슬하지 않았다. 부인은 원주 이씨, 우주 황씨인데 여사
(女士)의 기풍이 있었다. 정해년 정월 2일에 낭주 동쪽 영보리에서 공을 낳았다.
배움에 있어서 정밀하고 순수하였으므로 사우들의 중망을 받아 《연원록(淵源錄)》
에 기재되어 있다. 은거하여 살다 숲에 불이 나서 끝내 뜻을 펴지 못하고 죽었으니
기사년 6월 12일이다. 나주군 세지면 하지동 손좌(巽坐)에 매장하였다.
부인은 나주오씨로 학(學)의 후손이다. 을유년 6월 26일생이다. 어려서 지조(志操)가
있었고, 군자의 배필이 되어서는 부덕이 있다고 칭송받았고, 신미년 8월 26일 졸하였다.
장성한 아들 둘을 두었는데, 장자는 탁배(鐸培)로 차자는 관배(官培)이다. 탁배는 네
아들을 두었는데 장자는 선갑(善甲), 차자는 선을(善乙), 다음은 선병(善丙), 선정(善丁)
이다. 관배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은 선석(善錫)이고 다음이 선귀(善貴)이다. 선갑은
세 아들을 두었는데 장자는 성홍(成洪), 다음은 주홍(周洪), 상홍(相洪)이다. 성홍의 아들은
병호이다. 증손, 현손 이하로는 다 적지 않았다.
나는 보잘것없는 학문으로 평소 글공부에 조용히 공력을 다하지 못했으므로, 간략하게
그 덕의 얼개만을 서술하여 뒷날의 군자를 기다리려 한다. 명을 지었는데 다음과 같다.
세상에 쓰이는 인재란 향기 나는 곳에 저절로 있다. 두터운 행실이며 효성스럽고 우애
있었으며, 문장 짓고 글씨쓰기는 여가로 삼았네. 뜬구름 같은 부귀에 개의치 않았다.
인자는 천수를 누릴 수 있는데 하늘이 어찌 인색하게 베풀었던가? 이를 이 돌에 새기니 그
전함을 길이 도모하려 하노라.
중원갑 을유 11월 14일 세움
사손(嗣孫) 선갑 손(孫) 선귀
松隱處士全州崔公諱碩河之墓
孺人羅州吳氏 祔右
公諱碩河字大洌號松隱系出全州高麗門下侍中文成公諱阿其遠祖也厥後圭組蜱
朘八 本朝藝文館直提學諱德之號烟村公諱忠成號山堂其中慕祖願祖也累傳至諱
旻配諱啓門諱學佑卽公曾祖祖考反考也皆隱德不仕妣原州李氏 妣紆州黃氏有
女士風丁亥正月二日生公于朗州東永保里學穴精粹爲士友推重昭載淵源錄晦跡
林焚終未展蘊抱而卒己巳六月十二日也葬于羅州郡細枝面可芝洞巽坐原 配羅
州吳氏學之方也乙酉六月二十六日生幼有志操及配君子称有婦德辛未八月二十
六日卒有丈夫子二人長鐸培次官培鐸培四男長善甲次善乙次善丙次善丁官培二
男長善錫次善貴善甲三子長成洪次周洪次相洪成洪子秉浩曾玄以下不盡錄余以
蔑學素不嫺於鈆槧之工畧叙其㯖槩以竢後之君子遂爲之銘曰 需世之材芝醴
有自篤行孝友翰墨餘事浮雲富貴不以介意仁者能壽天胡嗇施銘玆牲石永圖厥傳
中元甲乙酉十一月十四日 立
嗣孫 善甲 孫 善貴
송은처사전주최씨휘석하지묘
유인나주오씨 부우
공휘석하자대렬호송은계출전주고려문 하시중문성공휘아기원조야궐후규조비
전팔 본조예문관직제학휘덕지호연촌공 휘충성호산당기중모조원조야누전지휘
민배휘계문휘학우즉공증조조고반고야 개은덕불사비원주이씨 비우주황씨유
여사풍정해정월이일생공우낭주동영보 리학혈정수위사우추중소재연원록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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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선석차선귀선갑삼자장성홍차주홍 차상홍성홍자병호증현이하불진록여이
멸학소불한어연참지공략서기덕개이사 후지군자수위지명왈 수세지재지예
유자독행효우한묵여사부운부귀불이개 의인자능수천호색시명자생석영도궐전
중원갑을유십일월십사일 입
사손 선갑 손 선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