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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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금석문 신북면

승평군 박이온 묘지명

주  소
신북면 용산리 산 6-1
건립연대
함풍 11년 신유 3월(1861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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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평군 묘지명

조선 증 자헌대부(資憲大夫) 공조판서(工曹判書) 승평군(昇平君) 공의 휘는 이온(而溫)
이고, 자는 자화(子和)로 순천(順天) 사람이며, 대대로 서울에 살았다. 천순(天順) 신사년
이 달 19일 공을 낳았다. 아버지는 휘가 숙선(叔善)으로 가정 연간에 첨지중추부사(僉知
中樞府事)가 되었고, 조부인 거소(去踈)는 순성적덕병의보조공신(純誠積德秉義補祚功
臣)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의정부(議政府) 우의정(右議政) 평원군(平原
君)에 증직되었으며, 증조부는 휘가 석명(錫命)으로 수충익대좌명공신(推忠翊戴佐命功
臣) 자헌대부(資憲大夫) 집현전(集賢殿) 대제학(大提學) 지경연춘추관사(知經筵春秋館事)
평양군(平陽君)으로 문숙공(文肅公)이라는 시호가 추증되었다. 외조부는 신후경(愼後庚)
으로 종사랑(從仕郎) 집현전직(集賢殿直)을 지냈다.
공은 어렸을 때부터 학문에 뜻을 세웠다. 홍치(弘治) 병진년에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이후 여러번 과거에 응시한 것은 합격하지 못했다. 갑자년에 승음(承蔭)으로 사포서(司
圃署) 별제(別提)에 제수되었다. 정덕(正德) 병인년에 정국공신(靖國功臣)에 참여하였고
돈녕판관(敦寧判官)에 초자되었다. 이듬해 당상관이 되었다. 경오년에 부모의 연로함을
이유로 임피현령(臨陂縣令)으로 나갔고, 임기가 다 되자 체직되어 돌아왔다. 갑술년에
또 부모의 연로함을 이유로 익산군수(益山郡守)로 나갔다. 다음 해 3월 부친상을 당했다.
상복을 벗고는 또 임천군수(林川郡守)가 되었는데, 이 일로 인하여 파면당했으나 군민이
소를 올려 머물 것을 청하자 집행되지 않았다. 경진년 첨지중추부사 겸 내금위장(內禁
衛將)에 제수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풍천부사(豐川府使)에 제수되었다가 체직되어
돌아왔고, 또 중화군수(中和郡守)가 되었다. 갑신년 11월 19일 을술(乙戌)에 병에 걸렸고
12일이 지난 경인일에 관아에서 졸하니 향년 64세였다.
을유년 정월 22일 이조가 계를 올리자 자헌대부 공조판서 승평군에 봉해졌고, 예조가
삼등 공신의 예우로 장례를 지낼 것을 청하였다. 같은 해 2월 12일 신축일에 나주에서
발인하였고, 3월 25일 갑신일에 주 남쪽 원정리 술좌진향(戌坐辰向)에 매장하였다.
공은 천성이 순후하여 집에 있을 때에나 관직 생활을 할 때에나 정사에서는 너그럽고
화랑함을 숭상하였으니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였다. 평생 사치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술을
좋아하는 성품이라 날마다 빈객과 더불어 문득 취하기도 하였다. 공은 교수(敎授) 정이효
(鄭以孝)의 따님에게 장가들었는데, 그 집안은 중망받는 집안이었다. 부인도 같은 해인
신사년 생으로 15세에 공에게 시집와서 안살림을 맑고 밝게 하였으나, 부덕이 이어지지
않았으니, 공이 서거한 뒤로 슬퍼하다 몸을 상하여 병을 얻었고 한달 만에 졸하니 결국
공의 묘에 합장하였다. 2남 3녀를 두었는데 장남인 부사과(副司果)가 1남 2녀를 낳았으나
모두 어리다. 장녀는 충순위의 최간(崔澗)에게 시집가서 1남 1녀를 낳았고, 차녀는 김영건
(金英健)에게 시집갔으나 후사가 없다. 막내 딸은 족친위(族親衛)의 한결(韓潔)에게
시집가서 1남 2녀를 낳았다.
명(銘)은 다음과 같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의연히 공을 세웠으니 천명이다. 우리 공은
의분을 떨쳐 일어나 충성을 다하였고, 이에 선대는 후, 공이 되었고 이름이 사라지지
않아서 하늘과 함게 노성하였다.
가정 5년 병술년 2월 10일 통정대부 황해도 관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 순찰사 윤지형(尹
祉衡)이 짓다.
함풍 11년 신유 3월 15일 중수하여 세움
12대 종손 해□ 해□ 해용
□□희동 씀

昇平君墓誌銘
有明朝鮮國 贈資憲大夫工曹判書昇平君公諱而溫字
子和順天人世居京師天順辛巳是月十九日生公父諱叔
善嘉靖僉知中樞府事祖諱去踈 贈純誠積德秉義補祚
功臣大匡輔國崇祿議政府右議政平原君曾祖諱錫命推忠翊戴
佐命功臣資憲集賢殿大提學知經筵春秋館事平陽君贈諡
文肅公外祖愼後庚從仕郎集賢殿直公自少志學弘
治丙辰中司馬累擧不中甲子承蔭授司圃署別提正德丙
寅叅靖國功臣超陞敦寧判官明年陞堂上庚午以親老出爲
臨陂縣令秩滿遞來甲戌又以親老出守益山郡翌年三月丁外憂服闋又爲林
川郡守因事見罷郡民陳䟽乞留未果庚辰拜僉知中樞府事兼
內禁衛將未幾除豐川府使遞還又爲中和郡守甲申十一
月十九日乙戌遘疾越十二日庚寅卒于公衙享年六十四乙酉
正月二十二日吏曹啓資憲大夫工曹判書昇平君禮曹請
三等功臣禮葬儀同年二月十二日辛丑發靷于羅州三月
二十五日甲申葬于州之南元井里戌坐辰向之原公天性
純厚居家莅官政尙寬和人皆慕悅平生不喜奢侈性好酒
日與賓客輒醉後己公娶敎授鄭以孝女光之望族也夫人
亦生同年辛巳十五皈公內治淑明無連婦德自公之逝哀
毁成疾一朞而卒遂祔焉有二男三女長曰副司果生一男
二女皆幼長女適忠順衛崔澗生一男一女次女適金英健
無後次女適族親衛韓潔生一男二女銘曰丈夫生世毅然
立功命矣吾公奮義輸忠爰曁先世爲侯爲公名其不朽與
天地同老 嘉靖五年丙戌二月十日 通政大夫守黃海道
觀察使兼兵馬水軍節度使巡察使 尹祉衡 撰
咸豊十一年辛酉三月十五日 重修立石
十二代宗孫 海□ 海□ 海龍
□ □ 熙東書

승평군묘지명
유명조선국 증자헌대부공조판서승평군공휘이온자
자화순천인세거경사천순신사시월십구일생공부휘숙
선가정첨지중추부사조휘거소 증순성적덕병의보조
공신대광보국숭록의정부우의정평원군증조휘석명추충익대
좌명공신자헌집현전대제학지경연춘추관사평양군증시
문숙공외조신후경종사랑집현전직공자소지학홍
치병진중사마누거불중갑자승음수사포서별제정덕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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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후차녀적족친위한결생일남이녀명왈장부생세의연
립공명의오공분의수충원기선세위후위공명기불후여
천지동노 가정오년병술이월십일 통정대부수황해도
관찰사겸병마수군절도사순찰사 윤지형 찬
함풍십일년신유삼월십오일 중수립석
십이대종손 해□ 해□ 해용
□ □ 희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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