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 황봉진의 묘
배위(配位) 인동장씨 왼쪽 합장
공의 휘는 봉진(鳳振), 자는 동상(同祥), 호가 애천(艾川)으로 익성공(翼成公) 방촌(厖村)
황희(黃喜)의 8세손이다. 공은 만력(萬曆) 기축년에 태어났으니, 타고난 자질이 영민하고
굳건하였으며 무력이 절륜하였다. 나이 30세에 무오년(戊午年) 오랑캐의 난리를 당하자
불꽃같이 몸을 떨쳐 창의군을 일으켰고, 집안의 어린아이들을 통솔하고 의려(義旅)를
모아 바로 심하(深河)로 나아갔다. 명나라 장수 도독 유정(劉綎)과 함께 여러 번 전투를
벌였는데 오랑캐의 수급이 수백 급에 달했고, 함정에서 이유길(李有吉)을 구하였다.
기미년 병사 송덕일(宋德馹), 장군 김응하(金應河)와 함께 순절 하였으니, 종복 효덕(
效德)이 공의 피 묻은 적삼을 수습하여 초혼례를 치르고 돌아와 낭주의 비음면 애동의
경향술좌가 되는 자리 4척 되는 곳에 매장하였으니 바로 공의 묘이다. 부인은 인동장씨로
공의 가묘 왼편에 있다. 명은 다음과 같다. 적을 물리치고 끊어내어 그 이야기 널리
퍼졌으니, 충효문과 정려가 세워져 이웃 마을에 서로 들리게 되었도다.
갑인[閼逢攝提格] 11월[復月] 중순, 9세손 계주 삼가 지음

忠臣黃公鳳振之墓
配仁同張氏 附左
公諱鳳振字同祥號艾川翼成公厖村喜八世孫也公以 萬
曆己丑生天資英毅武力絶倫年當三十建戊午之虜燮挺身
倡義收率家僮招集義旅直赴深河共天將劉都督綎方戰數
合斬虜數百級而救李有吉於己慆之障己未與宋兵使德馹
金將軍應河阿時殉節從效德同收公血杉招魂歸葬朗州之
非音面艾洞負庚向戌之宗四尺即公之墓也配仁同張氏墓
附左銘曰絀絀絶絶苾苾芬芬忠孝門庭隣里相聞
閼逢攝提格之復月中旬九世孫啓周謹撰
閼逢攝提格之復月中旬九世孫啓周謹撰

충신황공봉진지묘
배인동장씨 부좌
공휘봉진자동상호애천익성공방촌 희팔세손야공이 만
역기축생천자영의무력절륜년당삼 십건 무오지로섭정신
창의수솔가동초집의여직월부심하 공천장유도독정방전수
합참로수백급이구이유길어기도지 장기미여송병사덕일
금장군응하아시순절종교효동수공 혈삼초혼귀장낭주지
비음면애동부경향술지종사척즉공 지묘야배인동장씨묘
부좌준왈출출절절필필분분충효문 정인리상문
알봉섭제격지복월중순
구세손계주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