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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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금석문 시종면
면장 김방현 공로송덕비

주  소
시종면 내동리 3
건립연대
소화 16년 7월(1941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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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명산면장 김방현 공로송덕비

대대로 풍속이 어진 고을에 살며 성품은 온화하고 덕은 밝았도다.
면 행정을 대표하여 민정을 실행하였네.
절약을 실천하여 회의하기를 공평히 하였도다.
그 공은 보답하기 어려우니 비석을 새겨 덕을 노래하는 것이다.
옛날 《주례》에 당정(黨正)이 있었는데 직은 주현의 수령 다음가는 것이었다.
반드시 염근(廉謹)하고 재덕이 있는 사람으로 그 직을 관장하게 해서, 당의 백성을
인도하고 풍속을 바로잡게 하고 기강을 확립하게 하였다. 매년 각 고을에서
현명하고, 문헌에 능숙한 사람을 뽑아 왕부(王府)로 가게 하였으니, 위계와 직무가
매우 중한 것이다. 근세에 향당(鄕黨)을 일러 면(面)이라고 하고, 이로 인하여 면장
(面長)이라는 명칭이 있다. 비록 당정의 일이 행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실제는 옛날의 당정이니 어찌 면장을 가볍게 볼 수 있겠는가?
김방현(金芳炫) 군은 본 면에서 특출난 생도로 풍채가 당당하고 기운이 탁월한
사람이다. 갑진생으로 경기도 포천군 학교의 교원인데, 병오년에 면장이 되고
앞날을 걱정하였다. 무신년~기유년 두 해 동안 고을에 소동이 있어서 완병(完兵)이
강제로 진압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므로 백성들이 모두 두려워하며 도망하였는데,
장차 산골짜기에 가득 차는 것에 대해 군이 여러 사람을 모아서 수백 사람을
살리는 것을 의뢰하니, 또한 세금을 줄여주는 것뿐이므로 공가의 요역에 응해야
하는 것이 어찌 바르다고 하겠는가?
이에 융희 3년, 면민이 목비를 세워 덕을 기르려고 하였다가 다시 돌을 깎아 그
사실을 기념하고, 기록하여 오랫동안 보존하기를 도모하며, 검은 승복으로 어짊을
좋아하는 정성으로 폐단을 또 개조하려는 뜻이다. 재섭과 재극, 재구 3형제는 또한
능히 매우 화목하여 조상의 아름다움을 조술하는데 가히 징험이 된다.
돌아보건대, 나는 궁벽한 산골의 노인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늙어 혼미함이 날로
심해져 붓을 놓은 지 오래되었다. 김군(金君)이 지닌 너그러움과 도리를 실천한
것에 대해 매우 풍부하여 아주 자세하게 아뢰는 말을 듣고는, 마침내 몇 줄의 글을
지어 돌에 새겼을 뿐이다.
신사년 4월에 겸산 노인 이병수 지음
소화 16년 7월 23일 불초 사자(嗣子) 재섭 중수

前命山面長金芳炫功勞頌德碑
世居里仁 性溫德明
面務代表 民情實行
配欽節約 會議公平
厥功難報 刻石頌聲
隆熙三年八月十三日命山面民一同記念
古者周禮有黨正職在州縣官守之次必捧廉謹有才德之人掌厥職以導率黨民
使之正風俗立紀綱每歲抄賢能書獻干州縣以達于王府位卑而職務甚重近世
黨謂之面而因有面長之名稱雖不行黨正之所爲然其實亦古之黨正也豈可以
面長輕易哉乃若金君芳炫挺生于本面軆幹魁梧氣宇卓犖徃在甲辰歲爲京畿
抱川郡學校敎員丙午爲面長鮮譽載路戊申己酉兩年之間邑里騷擾及完兵壓
境民皆慌㥘奔竄將有塡壑之慮君招諭安集頼以金活數百人且薄於排歛以應
公家之徭役何其韙與先是隆熙三年面民竪木碑以頌德今復斲石以紀其實以
圖不朽而永存 眞緇衣好賢之誠敝又改造之義也其肖在燮在克在球三昆弟
志亦能湛和欲爲紹述先美家學之純篤斯可亦驗矣顧余窮山蹩躄老而無成耄
昏日甚甲管己久金君在豊來道甚詳樂聞其詤遂綴數行文俾刻于石後之覽
碑者宜有所觀感而與起也云爾 辛巳淸和之月 日謙山老人李炳壽撰
昭和十六年七月二十三日不肖嗣子在燮重修

전명산면장김방현공로송덕비
세거리인 성온덕명
면무대표 민정실행
배흠절약 회의공평
궐공난보 각석송성
융희삼년팔월십삼일명산면민일동기념
고자주례유당정직재주현관수지차필봉염근유재덕지인장궐직이도율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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