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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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송장물 약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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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구하기가 힘들었지라, 특히 일반 서민들은 돈도 없고 그렁께 지게에다 관을 지고 장례치를 곳을 찾았는디, 부모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오복 더위에 누릿재를 넘어 가는 사람들이 하도 더운께, 계곡에서 목욕하고 시신을 돌무덤으로 묻어는가봐, 그렇게 돌로 쌓은 곳이 많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산에 도로를 내면서 없어져 버렸어요. 그 계곡이 송장물 물통거리라고 유명 했지라.
 사방에서 몸이 아파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겁나게 많았지라, 그래서 지금은 덜하지만 옛날에는 그곳에서 물 마시려고 엄청 야단법석이었어라, 헌디 지금은 치료약이 많으니께 사람들이 조금 오지라.
 송장물마시면 신경통, 피부병이 없었고 그라고 일년내내 건강하게 지낼라면 물통거리 다녀와야 했지라. 단오 때면 사방 각처에서 강진, 해남, 장흥, 나주에서 여자들이 흰모시 적삼에 먹을 것을 머리에 이고 줄지어 오면 들판이 장관이여. 덕진강에서 모래찜하고 송장물 물통거리에 씻으며 피부병이 나아버리고 앉은뱅이도 일어서서 걸어갔다는 전설도 있었어라.
 그란디 반대의 효과도 있었는디, 깨끗하지 못한 사람들이 물통거리에서 물 맞다가 지골 맞아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라. 그래서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거기 가려면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네”그라고 말씀하셨지라, 지금도 옛날보다는 적지만 삼복더위 때 물 맞으러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면“유명한 송장물 물통거리”라는 생각이 드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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