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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버린 점심 소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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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파동 여그가 갯뻘을 막아서 논을 만들어 논께, 비만 오면 질뻑질뻑 빠져싸서, 어디 댕기덜을 못했당께. 발도 빳고 미끄럽기가 말도 못했당께. 그랑께 맨 몸땡이로 댕기기도 솔찬이 심이 들었는디, 이고 지고 댕길라먼 무자게 애랍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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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그
여기갯뻘
개흙밭논께
놓으니빠져싸서
빠져서댕기덜
다니지빳고
빠지고몸땡이
몸솔찬이
대단히심이
힘이무자게
무지하게애랍제
어렵제심글
심을무갓는지
무거웠는지몰러
몰라팽야
어차피어찌게나
어떻게나미끄덩거린지
미끄러워서허벅단지
허벅지버팀시로
버티면서발꾸락
발가락심
힘짠뜩
잔뜩줘가꼬
줘갖고함시롱
하면서어찌게
어찌해서엠뱅헐
지랄할눈뚜렁
논두렁자뿌러져
자빠져모다
모두
학파동 여그가 갯뻘을 막아서 논을 만들어 논께, 비만 오면 질뻑질뻑 빠져싸서, 어디 댕기덜을 못했당께. 발도 빳고 미끄럽기가 말도 못했당께. 그랑께 맨 몸땡이로 댕기기도 솔찬이 심이 들었는디, 이고 지고 댕길라먼 무자게 애랍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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