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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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서호면

씨엄씨도 칭찬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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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엄씨한테 내 평생 가다가 칭찬들은 이야기 들어 볼랑가. 인공 때여, 인공군들이 여기저기 다니믄서 사람 잡아가고 총으로 싸서 죽여분께, 인공군이 나타났다 하믄 어린이고 애고 할 것 없이 다들 내빼기 바빳제.
 전쟁 통에 씨엄씨 집에서 위의 성님이랑 같이 살믄서 같이 밭에도 가고 했는디, 밭에 갈라치먼 우리 성님이 나보고 뒤에 떨어져서 따라오라고 하믄서 혼자 앞에 가불어. 내가 애기를 업고 밭에 댕긴디, 애기가 울면 인공군들이 총으로 싸분다고 같이는 못 죽것다는 것이여.
 한 번은 성님이랑 밭 멜라고 가는 디, 갑자기 사람들이 숨차게 달려서 오드란 말이여. 그 뒤에는 인공군들이 총 들고 쫓아오고 있더랑께. 그랑께 우덜도 들고 내빼다가 하도 힘이 들어서 애기 업고 어디 나무 뒤로 숨었제.
 그란디 오~메 인공군 하나가 봤든 갑서. 오더니 총을 들이밈시로“여그서 뭣하냐”고 물어봐. 그래서“기냥 무성께 숨어있다”고 했제. 가슴은 콩당거리고 업은 애기는 멋도 모르고 자고 있고, 어째나 무선지 오짐 싸것드라고.
 근디 그 인공군이 그래“집에 가만있지 뭣 하러 이라고 나댕기냐”고 함시로“집에 싸게 가라”고 해. 그 질로 들고 달려서 집에 온께, 우리 시엄씨가 대성통곡을 하믄서“오~매 오매 내 새끼야 살아서 오냐, 언능 온나”하드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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