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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닮은 모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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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말을 들어보면 모정마을은 풍수적으로 소가 누워있는 와우형국이라고 합디다. 누운 소 형국의 마을들은 주로 경사가 완만한 평야지대에, 논농사에 적합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그래요. 우리 모정마을의 입지 조건이 바로 그라지요. 소는 농사일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제. 옛날에는 소가 집안의 기둥이었은께. 쟁기질, 써래질 뿐만 아니라 무거운 것을 나를 때 수레를 끄는 일을 도맡아서 했제. 송아지라도 한 마리 나면 큰 경사였제. 잘 알다시피 소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반면 성격이 온순해요. 그라고 꽤나 영리하제. 들판에 혼자 놔두면 저녁 무렵 혼자 집을 찾아온단께. 소가 한가롭게 앙거서 아구치는(되새김질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평화롭고 여유롭제. 예부터 이런 와우형국에서는 자손 대대로 큰 인물이 출생하고 자손이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는 복을 누린다고 알려져제. 모정마을은 너른 십리평야를 앞에 두고 있어서 예로부터 농부들이 소를 끌고 쟁기질, 써래질 하며 외치는 소리가 온 들녘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던 마을이제. 알부자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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