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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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무재등 기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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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사둠벙 위 쩌그 산에 무재등이라는 큰 바위하고 봉화대가 하나 있었어. 갑작스런 일이 있으면 연기를 피워 올려 신호를 보내는 것이제. 옛날에 이 동네에 비가 한동안 안와서 사람들이 난리가 난적이 있는디, 어떤 방법을 써도 비가 안와서 고민 고민 하다가, 용한 도사가 있다고 혀서, 그 도사한티 물어본께.“무재등을 피로 더럽히면 비가 온다”는 것이여. 그란께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돼지를 끌고 가서 그 돌 위에서 잡고 피를 뿌린께, 아 정말로 비가 온 것이여.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비가 여러 날 오지 않으면 기우제도 지내고 산제도 지냈다고 해.
 지금도 요라고 날이 가물면 동네 주민들이 이장한테 난리였제.‘아 이장이 동네에서 뭐하는 사람이냐? 요로코롬 가문디 먼 조치를 취해야제’그라고 말이 많았제. 그래가꼬 이장이 총 지휘를 해서 기우제를 지냈제.
 나 어렸을 때 애기 돼지도 데려갔던 기억이 나. 무재등에 돼지머리도 올리고, 피를 뿌리기도 했어. 무재등 바우에다 피를 뿌려부러. 바우가 돼지피로 더러워질 것 아니여? 그라믄 그 피를 씻는다고 비가 오제. 하늘은 바우가 더러운 꼴을 못 본께 비를 내려서 깨끗하게 씻어부는 것이제.
(조사자: 기우제를 지내면 정말로 비가 오나요?)
 아 그렇제. 비가 오제. 무재등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빗방울이 떨어졌어. 분명히 비가 내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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