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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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호랑이가 지켜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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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에 조정에서도 알아준 효자가 있었어요. 그냥 혼자가 아니고 내리 삼 대에 걸쳐 효자가 나왔는디, 오죽했으면 조정에서 임금이 알아주었겠어요.
 그런데 그 전설 같은 이야기가 기록에 있는데, 그 첫째가 송암 김예성이라는 분인디, 그 분에 효성에 감동해서 호랑이가 지켜주었다는 것이예요. 그 때 나이가 겨우 아홉 살이었는데 아버지 묘 옆에 여막을 짓고 삼 년간 시묘살이를 했데요.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런데 아직 삼년상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또 이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통에 도합 팔 년 동안 시묘살이를 한 것이요.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사 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산에서 시묘살이를 한 것이죠. 이때 어린 효자 앞에 새들이 모여들어 노래를 들려주고, 호랑이가 나타나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효자를 지켜줬다 해요.
 그런데 효자도 내림인지 그 손자인 백헌 김기양은 위중한 아버지의 숨이 넘어가려는 찰나 자기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먹여 아버지를 살려내서 무려 칠 년이나 그렇게 간병을 하고, 돌아가신 후에는 삼년상을 치렀어요.
 그의 아들인 죽곡 김재민이라는 분은 부모님을 정성으로 모시고,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계모를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해서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 드리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삼 년 동안 피눈물로 지냈으며, 조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아버지와 함께 묘 곁에서 시묘살이를 하니, 그 기간이 구년이나 되었다고 해요.
 이 전설 같은 이야기는 모두 삼강록에 기록된 사실이고, 이 세 효자에 대해 호남 각지의 유림들이 임금님께 상소를 올려서 효자문을 내려주었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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