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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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도선국사의 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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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신라의 끝 무렵 어느 해 초파일날 도갑사에는 인근 촌락의 주민들로 분비였다고 하드랑께. 더욱이 씨름판을 에워 싼 사람들은 제각기 편을 갈라 응원 하느라 북새통이었는디, 글씨 제법 그럴듯한 씨름꾼도 많았지만 도선에게 번번히 넘어졌당께.
 해질 무렵이 되자 이제 더 이상 도선에 대들 장사가 없었졌당께. 이제 도선은 상 씨름꾼이 되어 황소를 타게 될 무렵 저 멀리서“기다리시오”소리치며 달려오는 장사가 있었어. 이 낯모른 장사가 도선과 맞붙었는디, 몇 조금 안가서 도선을 내 던졌어. 상 씨름꾼의 자리를 잃은 도선은 결국 지고 말았당께. 이 시상에 나보다 센 놈이 있다니 분하고 원통해라. 도선은 가슴을 치고 분해하면서 집에 돌아와 보니 누님이 기다리고 있었당께.
“도선아! 너를 던진 장사는 바로 이 누님이었어”깜짝 놀란 도선은 이후 자만심을 버리고 더욱 정진해서 이윽고 국사가 되었드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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