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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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집안 복숭아나무


본문

  먼 조상 때부터 집안에 심지 말라는 나무가 있어요. 복숭아나무하고, 동백, 백일홍, 단풍나무 같은 것이여. 그 중에 복숭아나무는 구신이 무서워한다고 해. 그라믄 제사 때 구신이 못 오잖아. 조상님이 제삿밥을 못 잡순께 안된다 했어.
(조사자 : 복숭아나무를 귀신이 싫어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예로부터 복숭아나무는 신선이 사는 신성한 곳에 있는 귀한 나무여. 그런 나무는 아무나 가까이할 수 없제. 신성한 곳에서는 항시 예를 갖춰야하는디 보통 사람들이 그랄 수가 없어. 그랑께 잘 못하다가는 오히려 부정 탄단 말이시. 그런 곳에서 똥을 싸거나 부부관계를 맺거나 하면 안 되잖아. 그래서 집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여. 매일 똥 싸는 곳에 그런 것이 있으면 오히려 부정 타지라.
 복숭아나무가 그라고 귀한 것이라 귀신을 물리칠 때 사용하는 것이여. 특히 잡귀신을 물리치는 것이제. 조상님들이 못 온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나쁜 잡귀가 못 오는 것이지. 구신 잡을 때 복숭아 몽둥이로 잡는다 말이시.
 거 삼국지에 유비 집에서 도원결의 했단 말이 있잖아. 유비 집에 복숭아나무가 있었다는 말이고 관우랑 장비랑 의형제 결의를 복숭아나무 아래서 했다는 것이어.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이지.
 그란디 어른들은 복숭아나무를 서북쪽에 심지 말라 했어. 재수가 없다고 했는디, 그 이유는 잘 몰 것어. 어째 그 방향에 심지 말라했는지 몰 것는디, 다시 말하면 다른 방향에는 심어도 된다는 말 아니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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