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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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군서면

홍랑할머니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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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죽 할아버지를 죽도록 사랑했던 홍랑 할머니가 구림에 온 일이 있어. 고죽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십여 년을 시묘살이를 하던 홍랑 할머니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몸을 숨긴 적이 있어. 그때 고죽과 홍랑 사이에 최즙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디 임란 때 의병으로 참여해서 이쪽 전라도 지방까지 내려왔어.
 홍랑 할머니는 아들을 찾아 내려오다가 여기 상대포에 들어왔어. 저기 남송정 뒷산 불무등에 올라가 고죽 본가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해. 저기서 보면 구림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여. 그 어덕에는 바우덩어리도 많았어. 본댁에는 고죽 할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시고 없고, 그저 본댁을 바라보며 고죽을 회상했겠지.
 지나던 사람에게 고죽 본가가 어디냐고 묻더니 그쪽을 바라보고 하염없이 울더래. 이상해서 얼른 내려가 애기를 전했겠지. 남루한 여인이 째깐한 애기를 데꼬 고죽 본가를 찾더라고 한께 집안사람들이 올라가 봤어.
 그란디 그 여인하고 애기는 없고, 얼마나 울었던지 눈물 태죽이 흥건했다 해. 그 뒤로 구림 근처에서 홍랑으로 생각되는 여인이 보였고, 불무등에도 몇 번 더 나타났다 해. 그때 홍랑 할머니가 앉았던 바우를‘홍랑할머니 바우’라 해. 우리 집안에서는 그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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