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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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치마폭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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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우리 마을 앞까지 바다 였는디, 아래쪽은 서창 위쪽은 월창이어라. 두 마을 다 배가 들어오는 선창이었대요. 배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선창가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그 중간 마을인 우리 마을에서 잠을 자고 갔다고 그랬어요.
 그라고 요 앞에가 독천장이 있어서 섬사람들도 여그까지 배로 소, 대야지를 싣고 와서 팔아서 저쪽 이쪽 선창가는 시끄러운께, 이곳에서 자다가 도둑 당한 사람도 많았다고 했어요. 그라고 지금 보용상회 자리가 그때는 저작거리 주막집이고요.
 그리고 선창가 마을에서 살기가 뭐 하니까, 여기 우리 마을에서 눌러 살아갖고 여러 성씨들이 살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이 마을은 자자일촌 마을이 아니고 선창가에 드나드는 뜨내기들이 그렇게 모여서 살게 된 마을이여서 여러 성씨들이 살아요. 나중에는 사람들이 많이 나갔다고 해요.
(조사자 : 왜 많이 나갔습니까?)
 왜 나갔냐 하면은 저기 앞에 장정이는 남자 산이고, 여기는 여자 산이잖아요. 그래서 스님이 지나가다가 여기에서는 백년을 살아도, 이백년을 살아도 출세한 사람이 없다고, 여자 치매폭 안에서 논다고 그래서 마을을 떠난 사람들이 많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지금도 출세한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란디 지금도 이사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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