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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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신북면

가운데 빼가는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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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농협 창고 있는 원둑에 도깨비불이 엄청 많았어라. 전에는 그라고 많았는디, 요새는 안 보입디다. 인공 때 거그서 사람들 참말로 많이 죽었어라. 저기 나주서 데려다 죽였어.
 도끼비불을 진짜로 많이 봤는디, 꼭 그것이 뭐요, 요새 폭주놀이 한 것처럼 한꺼번에 막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싹 없어지고 그래라우. 일시에 생겼다 일시에 없어져 버려. 나만 본 것이 아니고 마을 사람 모다 보지라. 그랑께 도깨비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고 무서워 하제.
 어디 가면 서로 가운데 안 갈라고 서로 달려가고 그러지. 도깨비는 가운데 사람을 빼 간다요. 전에는 길이 이라고 좁아서 한 줄로 밖에 못 간디, 이라고 봐서 내가 가운데 있으면 무성께 얼른 앞으로 갈라고 그랬어.
 옛날 반남장에 걸어 다녔는디, 여럿이 가면 가운데 사람을 빼가. 전에 이름이 닷줄이라는 양반이 있었는디, 장에 갔다 와서 보니 닷줄 양반이 없어졌다니까. 낸중에 어디서 돌아 왔는디, 그 뒤로“닷줄이는 반남장에 갔다가 도깨비가 빼 갔는디, 늙도록 살다 갔다”는 소문이 있습디다. 듣는 귀로만 알지 실제로 보지는 못 했어라.
 그 언덕에가 그래. 도깨비들이 많아서 장난을 많이 했당께. 시방은 간척 사업한다고 덥어 부렀어라.
 우리 에릴 때 부른 노래가 있는디“앞에~ 간 놈~ 밥 주고, 가운데 간 놈 떡~ 주고, 뒤에~ 간 놈 총 맞는다”그랬어. 서로 앞에 갈라고 장난 할 때 그랬지.
 그것은 장난이고 밤에 갈 때는 진짜로 도깨비가 빼 간다고, 가운데 안 갈라 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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