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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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손님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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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도 제대로 없었던 시절에 손 비빌려면 저 우에 손님시암에 가서 해.
(조사자 : 손 비빈다는 말이 무슨 뜻이에요?)
 이렇게 손 비빈다고, 이렇게 싹싹. 그래야 병이 나은께. 애들이 아프면 병원도 못 가고 그냥 거 가서 빌어. 아플 때 거 가서 빌면 효염 본다 해. 그 손님시암에서 물을 떠다가 목욕하고, 밥하고, 물을 떠 놓고 이렇게 싹싹 빌어. 그러면 나서. 추워도 목욕하고 빌고 그랬제. 그래서 시암 이름이 손님 시암이여.
 그 물이 깨끗하고 좋다 해. 아침 일찍 가서 떠다가 하지. 시암도 이만해. 쪼그만 해.
(조사자 : 그 크기면 옹달샘이내요, 마을 샘처럼 큰게 아니네요?)
 쪼그만 한 데서 물이 퐁퐁 솟아나. 진짜 깨깟하고, 겁나 시원해. 시암이 작아도 물이 계속 솟아난께 그걸로 농사도 지었어. 우리 논이 그 아래 닷 마지기 있었는디 그 물로 농사 지었어.
(조사자 : 그 물로 손 비비고 소원성취 했대요?)
 그라제, 아니어도 그때는 그것 밖에 할 게 없어, 병원을 못 간께. 그냥 정성을 다해 손 비벼야제. 그라믄 낫기도 하고 그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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