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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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할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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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는 길이란 것이 거의가 꼬불꼬불 오솔길이었어. 뭣이냐, 구루마도 거의 없었던 시절이라 한 사람이 포로시 지나가는 길이었어.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던 시절이라 오솔길은 한적하고 무섭고 그랬제. 여자나 아그들이 혼자 댕기기는 여간 무섭고, 보통 길동무를 모태서 같이 다니지.
 여그 사람들은 영암으로 장을 다녔는디 여그 재를 넘어 다녔어. 영보마을로 지나서 영암으로 갔어. 그라고 저기 재를 넘어 다니기도 하고, 좁은 산길이여.
 전에는 산짐승도 많았고, 혹시 도채비도 무섭고 한께 할매당이 사방에 있었어. 산 입초에 바우 있는 곳에다 나뭇가지를 꺾어 놓고, 돌을 주워 올리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으믄 침이라도‘퉤’뱉어놓고 가야 해. 그래야 별 탈이 없제.
(조사자 : 왜 할매당이라고 했어요?)
 어른들이 그라고 부른께 따라 불렀제. 할매는 아마도 거그 지신이나 땅을 지키는 신한테 잘 지켜주라는 것이고, 당은 집 아닌가.
(조사자 : 침을 뱉는 것은 안 좋은 것 아닌가요?)
 잉, 사람한테 침 뱉으면 나지만, 거 뭐시냐, 용한 신한테는 선물이지. 내 몸의 일부를 준 것인께 귀한 선물이제. 먼 할아부지 때부터 해온 일이라 우덜은 그라고 따라서 했제. 안 하면 무성께. 꼭 하고 뒤도 안 보고 내뺏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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