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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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각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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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바우는 흥리에 있어. 본래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디, 지금 것은 그냥 보통 돌이여. 여그 와서 들은 얘기로는 어른신들이 그래“저그 각시바우를 땅 주인이 없애 버렸는디, 그 후로 계속 젊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총각도 비명횡사하고, 처녀도 갑자기 죽어 나갔다”하더라고. 그래서 이것이“각시바우가 없어져서 그란다”하고 난리가 났제. 이것저것 해가 많으니까 안 되것다 싶어서 촌장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서 바위를 새로 갖다 놓고, 제를 지냈제.
 신기하게도 그 후에는 마을에 우환이 없어졌다고 그래. 정월 보름이면 동네 사람들이 다 가서 제를 지내. 시방도 지내. 마을 전통으로 내려와.
 그란디 그 각시바우가 신비한가 봐. 여그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있는디, 흥리 각시바우를 시작으로 해서 여그 남쪽에 있는 등바우, 저기 동네 옆에 있는 개바우, 저쪽 영산포 쪽으로 쭉 아홉바우가 있는디, 그 바우들이 모다 전설이 있다 해. 금정부터 영산포까지 아홉 바우가 일자로 있어. 세지면에도 군데군데 있는디, 모다 이야기가 있어. 나는 저기 개바우까지만 알아.
(조사자 : 각시바우를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쩌기 흥리 다 가서 우회전하고 쭉 가면 양쪽 고구마 밭이 나와. 그 좌측에 있어 바우 세 개가 형제간 만치로 쭉 뻣데 있어. 어디 한 번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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