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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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까마귀가 지켜준 시묘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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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들은 얘긴데 저기 우리 마을에서 동쪽으로 금대리마을이 있는데, 거기 정씨 집안에 아주 효성이 깊은 아들이 있었어요. 그 어머니도 아주 착하고 마음씨가 고와서 조그만 것도 남이 어려운 것을 못 본께, 동네 사람은 물론 지나가는 괴댁이도 그냥 헛으로 보지 않고 도와주고, 겨울철 눈이 쌓여서 먹이가 없는 새들한테까지 자기 먹을 것을 내 준께, 꼭 그 아들도 어머니를 닮아서 그라고 잘 했어요.
 어머니가 늙어서 당신 배는 안 챙기고 주변 짐승들 챙기면서, 하루라도 짐승들이 안 오면 성가시니 아들이 혹여나 짐승들이 안 올까 노심초사하며 잘 챙겠다고 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들이 어머니 묘 옆에 움막을 짓고 삼 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는데 거기까지 까마구들이 떼로 몰려와서 매일 울면서 슬퍼했다 해요.
 까마구 떼가 거기에 우연히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 효자를 지켜주기 위해 몰려든 것인디, 그 시묘살이가 끝나고 효자가 산을 떠나자, 그것들도 같이 날아갔다고 해요. 그런 묘한 일이 소문이 퍼졌고, 나라님이 그것을 알고 특별히 포상했다고 하대요.
 그 효자 정씨를 기리는 비석이 거기 동네 입구에 있은께, 한 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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