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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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덕진여사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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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그 영암에서 덕진 사이에 덕진천이 있는디, 지금은 아스팔트 길이 나 있지만 전에는 돌다리를 건너 다녔어라. 그 돌다리에 관한 전설인디, 옛날 신라시대에 거기 덕진천 옆에가 덕진이라는 여인이 주막을 하고 있었어.
 그란디 그 강이 비만 오면 물이 불어 사람이 건너 댕길 수가 없어서, 며칠씩 기다리기도 하고, 그냥 건너다가 물에 빠져 죽기도 하고 그랬어. 그랑께 사람들마다 거가 다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지. 그란디 다들 생각뿐이지 누가 놔 주겠어.
 그런 것을 보고 있던 덕진이라는 여인이 자기라도 다리를 놔야겠다 생각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 매일 번 돈을 항아리에 모았어. 항아리에 돈이 가득차면 땅에다 묻고, 또 차면 묻고 해서 삼백 냥을 모았다 해. 그 양이 얼매나 된지는 모른디, 아무튼 삼백 냥을 모아갖고, 그 돈이면 인자 돌다리를 맹글 수 있는 금액이었어라.
 돈이 모아지자 다리를 맨들어야 되겠다 생각하고 석공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디, 갑자기 덕진이 죽어 부렀어. 심장마비였는지 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냥 죽어 부렀어. 그랑께 다리를 맨들라고 한 계획이 허사가 되어부렀제.
 그란디 어느 날 영암 고을에 새 원님이 부임했는디, 첫 날 밤에 허건 소복을 입은 여인이 나타나서“원님, 제 소원 좀 들어주소”한거여. 놀랜 원님이 자초지종을 물어보자 대답하기를,“나는 살아서는 덕진이라는 여인인디, 덕진천 옆에 있는 주막 옆에 엽전이 가득 들어있는 항아리가 있으니, 그걸로 돌다리를 맨들어 주쇼”한 거야.
 원님은 다음날 주막으로 가서 엽전이 가득 들어있는 항아리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영암과 덕진을 잇는 돌다리를 맨들었어. 사람들은 그것이 덕진다리라고 불렀고, 그 때부터 그 마을 이름이 덕진이 된 것이어. 그랑께 덕진면은 덕진이라는 여인의 이름을 따서 지명으로 된 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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