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본문 바로가기





옛 이야기 삼호읍

바다를 건너온 팽나무


본문

  삼호 오복마을에 엄청나게 큰 팽나무가 있어라. 오백 년도 더 산 나문디, 그 나무의 유래가 희한해라. 그 옛날 엄청 큰 나무가 바다 건너 해남에서 떠밀려 왔다 해. 지금은 거그가 간척사업 한다고 막혀서 호수가 돼 버렸지라. 전에는 거그가 바다였어라. 낙지도 많이 나고 해우도 많이 하고 순 뻘밭이었어라.
 바다로 나무가 떠 밀려와 있은께, 죽은 나무라고 생각하고 그냥 놔뒀지라. 그런데 그것이 바닷가에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났어라. 바다를 건너왔는데도 싹이 난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희한하다 생각해서 마을 가운데로 옮겨 심었어라.
 그 마을은 원래 사백여 년 전에 해남을 떠난 황포돛배가 풍랑을 맞아 좌초되면서 헤엄쳐 나온 사람들이 정착 했는디, 그 팽나무도 해남에서 떠내려 왔은께, 더 애착이 갔것제.
 그 뒤로는 저기 우산정에서 일하던 고공들이 산 너머 바닷가 마을에 합류한 것이여라. 우산정은 서창인디, 거기 학교 있는 곳인디, 옛날 정자 주자 붙은 마을은 양반이 사는 데여. 그 우산정에서 농사하던 사람들이 바닷가에 나와서 이것저것 잡아 돈 좀 만진께, 거그서 집 짓고 살게 된 것이었어라.
 오복이라는 이름은 그 지대가 까마귀가 엎어져있는 모양이라 까마귀 오자에 엎드릴 복자를 써서 오복이라고 해. 까마귀가 팽나무 아래 산께 좋은 마을이지라. 거그서 인물이 많이 나올거여.




방문자 집계

오늘
1,734
어제
3,242
최대
3,242
전체
1,294,966

영암문화원 열람실 | 대표자 : 원장 김한남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교동로55

TEL : 061-473-2632 | FAX : 061-473-2732 | E-mail : ycc2632@hanmail.net

Copyright © 영암문화원.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