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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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가지산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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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십 년 전 얘긴디, 여그 가지산에 간첩이 나타났어라. 간첩 둘이 가지산에서 굴을 파고 살았는디, 동네 사람이 보고서 신고 한께 경찰들이 왔는디, 간첩들이 총 쏘고 난리가 났어라.
 여러 날 삼호 사람들은 들에도 못 나가고 했지. 여그 군인들이 포위하고 헬리콥터가 여그 방죽 앞에 앉고, 밤에도 불이 훤하게 켜진께, 풀잎까지 잘 보입디다. 하늘에서 불이 천천히 내려오는디, 밤새내 불 켜고 총 쏘고 했어라.
 그 옛날에는 간첩이라면 무슨 늑대처럼 생긴 줄 알았어라. 그래서 무성께 나가 보들 못하고 벌벌 떨었당께라. 간첩들이 겁나 독해서 며칠을 버티다가 낸중에 한 사람은 총 맞아 죽고, 산 사람은 자살했어라. 자기 총으로 쏴 부렀는 모양입디다.
 그 간첩 신고한 사람은 부자가 돼서 서울로 이사 가버렸어라. 그 때는 간첩 신고하면 거의 집 한 채 값 줬다고 하던디, 두 사람 신고 했은께 꽤나 받았겠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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