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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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장수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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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람들 죽기 전에 미리미리 영정사진도 찍고 수의도 사두고 하지라. 전에도 비슷하니 했는디, 그런 것들을 하면 더 오래 산다고 믿어져 왔어라.
 옛날 사람들은 미리 들어갈 도 만들어 놓고, 관도 짜 놨어. 돈 있는 양반들은 미리 좋은 소나무를 잘라서 관을 만들어서 선반에 올려놔. 소마구 우게다 올려놓기도 하고. 옛날 선반은 요라고 막대기 두 개를 박아 놓은 것이 전부여. 그 위에다 관을 올려놨어. 돌아가시기 전에 미리 관을 짜놓기도 하고, 나무판자로 놔둔 경우도 있었어. 옛날에는 나무가 귀한께 미리 준비해 둔 것이제. 부자들이 그리 했어라.
 관뿐만 아니고 땔감도 미리 준비해 쌓아놨어. 장사를 지내게 되면 삼 일 동안 불을 펴야 한께, 미리 땔감을 준비한 것이제. 부잣집 일수록 충분히 불을 피어라.
 사람이 죽어서 그제사 나무를 비어오면 송진이 나고 그랑께 안 좋아. 미리 겨울에 비어놔야 송진이 안 나오고, 바람결에 잘 말려야 금이 안 가. 집안에 할배할매 계신 집안에서는 관을 미리 짜 놓는 일이 많았어라.
 우리 같으면 관을 미리 짜서 집 안에 둔다는 것이 영 기분이 찜찜한디, 옛날 어르신들은 그걸 봄시로 장수한다고 믿었다니 신기하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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