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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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영암천 장어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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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람들이 풍천 장어 좋아하는디, 실은 여기 영암천에서 풍천 장어가 걸었어. 바닷물이 들어오고 민물이 내려온께, 당연히 좋은 민물 장어가 많이 있었제. 요 앞 감치 마을에는 장어가 어찌나 많던지 막 긁었당께라.
 바닷가에 가서 글캥이로 긁으면 장어가 많이 잡혔어라. 민물이 흐르거든 그래서 풍천 장어지. 글캥이는 요라고 나무 손잡이가 있고 긴 쇠꼬챙이 끝에 송곳이 세 개 달려있어요. 물이 빠지면 이걸로 긁으면 장어가 나와. 대갱이 잡는 것하고 비슷해. 장어가 엄청 많아서 데레끼로 반나씩 잡었어라.
 가락지를 끼고 잡은 사람도 있었는디, 요라고 생긴 쇠가락지를 손바닥에 걸치고 잡으면 장어가 안 미끄러져. 물이 빠지면 들어가서 바위 밑을 더듬어서 손으로 잡읍디다. 쇠가락지 땜시 장어가 도망 못 가고 백발백중 잡혀. 그 때는 장어가 구들구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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