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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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금쪽같은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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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천일염이 많이 나온디, 옛날 천일염 나오기 전에는 화렴을 만들었어라. 화렴 다음에 천일염이 나왔제. 전에는 이짝으로 바닷물을 끌어들여서 논에다 가둬놓고 쟁기로 막 갈아. 쩌그 용당 저수지가 생기기 전에 그 가운데에 가마가 여러 개 있었어. 걱서 화렴을 만들었어요.
(조사자 : 바닷물을 소 쟁기질 한 이유가 뭐죠?)
 이유는 잘 몰 것는디, 물의 염도를 높일라고 그랬는가 봐. 쟁기로 흙을 가라 엎으면 밑에 이 뒤집어짐서 거기 섞여있던 염기가 올라 오것제. 쟁기질을 자주해서 흙탕물이 되면 가라 앉혔다가 그 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 그라믄 소금이 되는디, 그 소금은 육염이라 이 잘아. 요즘에 가는소금보다 더 고운 것 같은디, 그 소금으로 양치질 하제. 그랑께 옛날 치약이어. 그 소금이 요즘 염전에서 나온 소금보다 더 맛이 좋다고 생각 되요.
 그 당시는 집에서 쓸 나무도 없을 시기라 화렴 만드는 비용이 비쌌다고 봐야제. 장작을 배로 실어다가 와갖고 불을 땠어. 그랑깨 소금이 금처럼 귀하다고 해서 소금이라 했것제. 당시는 최고로 귀하고 비싼 것이 쌀이었는디, 소금은 쌀보다 비싸거나 맞바꿀 정도로 쳐줬다 해.
 소금을 다 만들면 소금 섬에 담아서 내다 팔았어. 소금 섬은 볏짚으로 짠 차댕이로 일반 볏가마니보다 작았어. 그걸 지게에 짊어지고 댕김시로 팔았제.
 나중에 염전이 생기면서 화렴 가마가 점점 없어져 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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