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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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용당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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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그 용당초등학교 앞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었는디, 지금은 없어졌지만 어마어마하게 컸어. 전에는 여그가 천수답이어서 저수지가 꼭 필요했는디, 여그 저수지 물로 가뭄에도 별 탈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어요.
(조사자 : 저수지가 언제 만들어졌어요?)
 일제 말엽에 만들었제. 일본 사람들이 만들었어. 물론 여그 사람들이 울력해서 만들었는디, 들리는 말로는 우리 아버지들이 다 했다고 하더라고. 그 때는 일본 사람들 꺼였는디, 해방되고 일본인이 들어감시로 한국인한테 넘어왔는데, 얼른 말해서 그 두 형제가 어떤 연유로 일본인 것을 자기들 것으로 했것제. 수리세도 내고 그랬어라.
 여그는 크기는 십만 평정도 된디, 어마어마하게 컷제. 그래도 수위가 낮아서 여름에 농경수로 쓰면 바닥이 들어나, 삼 년에 한 번씩은 바닥이 드러나고 했어. 건 저수지라 물이 날 곳이 없어서 빗물 모아서 쓴 것이어. 그래서 이 저수지에서는 인명 사고가 없었어. 물 높이가 나져.
 그래도 워낙 넓은께, 가물치, 잉어, 붕어, 메기 등 엄청 큰 것들이 많이 나와서 목포 사람들이 여그까지 철선 타고 와서 낚시 많이 했어. 저수지 옆에 살던 사람들은 그물질로 고기 많이 잡았어. 내다 팔정도로 많았어.
 그란디 영산강 하구언 막고 나서 거그 물을 갖다 쓴께, 여그 저수지 물이 필요 없어져 부렀어. 그랑께 땅 주인이 흙으로 덮어 부렀어. 어마어마한 논이 생긴 것이제. 개인 것이라 누가 말도 못하고, 그냥 없어져 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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