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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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영암 동·서 국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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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 영암에는 동국민학교와 서국민학교가 있었제. 동국민학교는 일본인 학교였는디, 전교생 육십 명 정도고 팔학년까지 있었는디, 초등학교 육학년에다가 고등과 이년제였제. 서국민학교는 한국인 학교였는디 오륙백 명 정도 됐제. 육학년까지 밖에 없었어.
 나는 열다섯 살에 서초등학교 육학년을 졸업하고 동국민학교 고등과 이학년을 다닌 후 열일곱 살 때 목포상고에 입학했는디 오년을 다녔어.
(조사자 : 그 때 목포상고에 영암출신 동창생도 있었습니까?)
 암만, 있었제. 목상 영암동문은 칠년 선배 김희O씨가 계신디, 낭산 선생의 동생 김준O 교장의 큰 아들이제. 오년 선배 김병O씨는 하대O씨의 매형이고 김대중 대통령의 일 년 선배가 되시제. 그라고 동기는 김석O인디 김석O씨 아들이고 교동리 풍악정 김준O, 언짠가 원짠가 잘 몰 것네만. 그 어른이 조부가 되제. 그라고도 동기가 덕진에 최기O이 있었제.
 그라고 영암에 사는 일본인도 목상을 다녔는디 각 학년마다 선배가 한명씩 있었제. 일제때 영암에서 살았던 일본인들이 해방 후 일본으로가 흩어져 살면서도 「영암회」를 만들어 천구백구십칠 년경에 일 세대부터 삼 세대까지 삼십여 명이 왔다 갔는디, 나한테 미리 연락이 왔제. 목포도 가고 그랬는디, 지금도 편지를 주고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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