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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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영암 유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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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 꼭 백 년 전에 영암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네.

“뽀글짝이 신억조”
잘 친다, 진창O”
“왔다갔다, 김복O”
“침끝같은 김봉O”
“거렁뱅이 조동O”
“참빗장이 다 죽인다, 이원O”

 신억조는 서울, 목포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춘양리 출신 신화O 씨를 부르는 말이어. 돈이 억조가 있었다는 말인께 얼마나 부자였것는가. 그랑께 그 앞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뜻이어.
 그라고 진창O는 남리 사람인디, 어뜨게 거짓말을 잘하는지 그런 별명이 붙었고, 역리 출신 김복O이는 간신뱅이처럼 이사람저사람한테 붙어 댕긴다 해서 그라고 불렀어. 역리 출신 김봉O 씨는 성질이 원체 까끌었다고 해서 침끝이라 했고, 조동O이는 거렁뱅이 대표격으로 아주 유명했어. 항시 읍내를 돌아다녔은께, 마누라하고 딸까지 데꼬 다녔은께 더 유명 했제.
 망호정 출신 이원O 씨는 당시 챔빗 조합장을 함시로 그짝 사람들한테 쪼깐 마음에 안 들었는갑서. 그랑께 그런 말이 유행했것제.
 이 양반들이 원체 유명한께 괜시리 그라고 불렀지만, 실지로는 능력이 대단한 사람들이었어. 그랑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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