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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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음기서린 여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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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암마을에는 여근바위가 있지라.
 옛날 신 내림으로 공을 들이려고 무당이 된 여자 무당이 한참 신기를 빌려 칼등을 타고 굿판을 벌이고 있었데, 그러다 갑자기 아랫도리가 후들후들하더니 몸에서 힘이 쫘아~악 빠짐시로 옆으로 쓰러졌어. 스승 무당은 깜짝 놀라서 젊은 무당을 살펴본 후“음기가 다하여 무당으로서 생명을 다한 것 같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여.
 사실 전날 밤 꿈에 남정네 두 명에게 윤간을 당해서 온몸이 땀으로 범벅하게 쏟는 꿈을 꾸었던 터라 아침부터 아랫도리가 허했던 거라더라구. 젊은 무당은 절망감에 정신이 몽롱하고 현기증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설 수 없었지.
 그리고 그날 밤에 그 남정네들이 또 나타나“우리는 장가를 못 가고 떠돌아다니던 영혼인데 너를 만나 소원을 풀었으니, 한 달에 한 번씩 이곳에서 공을 드리면 너를 지켜줄 것이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여.
 꿈에서 깬 젊은 무당은 스승에게 말 했드래. 그런데 희한하게도 스승도 꿈에서 여근바위가 보이더라는 것이여. 그리하여 두 무당은 여근바위를 찾아 매월 한 번씩 지극정성으로 이곳 여근바위에 음기를 달라는 불공을 드렸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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