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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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월출산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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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산 구정봉 아래에는 세 개의 동석이 있었어. 그 동석은 천길 벼랑에 걸려 있는디, 신기하게도 한 사람이 흔들거나 열 사람이 흔들거나 똑같이 움직이는 거여. 그래서 사람들은 이 동석의 기운으로 장차 큰 사람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들을 했어.
 이 소문이 중국에까지 난 거여. 왜 소문이 그렇게 났냐면, 월출산 아래 구림 마을 상대포가 백제 때부터 국제 무역항이었거든. 중국으로 뱃길이 난 거여.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월출산 아래에 있는 상대포는 한국과 중국의 뱃길을 잇는 거점 포구였다고 기록되어 있어. 당시에 구림 상대포에서 중국 영파를 잇는 뱃길이 있었는디, 당시 중국으로 가는 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그랑께 당시 그 뱃길을 통하여 월출산의 소문이 퍼지고, 그 길로 들어온 중국인들이 신령한 월출산을 본 거여.
 원래 중국인들은 중국 남방쪽에 터를 자리 잡고 있었는디, 우리 선조들과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되고 진나라 한나라를 거치면서 자기 영토를 만든 거여. 그러니까 조선에 있는 월출산 동석의 기운으로 대인이 나온다고 항께 은근히 시기심이 발동한 거여.
 어느 날 중국인들은 작심을 하고 월출산에 올라와 구정봉 아래에 있는 세 개의 동석을 모두 절벽 아래로 밀어서 떨어뜨려버렸어. 그란디 신기하게도 밑으로 떨어진 바위 중에 하나가 스스로 올라와 제 자리에 턱 들어서는 거여. 얼마나 놀랐겄어.
 그 소문이 퍼진 다음에 사람들은 그 동석을‘신령스러운 바위’로 여기고, 그 뒤로 산 아래에 있는 고을을‘영암’이라고 한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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