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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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영혼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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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죽으면 혼불이 나간다고 하잖아요. 그란디 그 혼불이 궁극에는 하늘로 올라가. 거기서 착한 영혼들은 별이 돼서 불을 밝히는 것이어라. 영혼의 성격에 따라 별빛이 수만 가로 빛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
 그러다가 어느 시기에 다시 애기로 태어날 때 별똥이 돼서 상에 내려오는 것이어. 예수가 태어날 때 동방박사가 별똥별을 보고 찾아갔다는 얘기가 그것이라.
 그라고 위대한 사람은 별똥이 크게 보이만 보통 사람은 하도 작아 보이도 않. 하루에도 수만 개의 별이 상에 떨어는디 우리만 모르제. 비처럼 쏟아진당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때는 불을 끄고 내려와야 해. 어쩌다 불을 제대로 끄 못하고 태어난 사람은 사고를 쳐. 애기 엄니가 죽거나, 평생 불을 품고 살면서 놈들을 못 살게 해. 그런 사람이 죽으면 비참하고, 더 이상 혼불이 없이 그대로 죽어 없어져.
 그런 사람들은 미치거나 놈들을 죽이거나 하제. 정상인이 아니여. 놈에게 불을 붙일려고 환장하제.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못써.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혼불이 없어라. 옥 간다 안 합디요.
 우리가 하늘 쳐다 봄시로 유난히 반짝이거나 마음에 들어오는 별이 있는 것은 자기하고 인연이 있는 영혼별인 것이어. 착한 영혼은 다 별이었은께, 그 옆에 있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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