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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게 내준 짝궁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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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살았던 그 누구냐, 김상O인가 김창O 씨든가 하는 분이 회문리에 살았어. 그랑께 내 두 번 앞 세대 사람인디 매일 술을 먹고 다녔어. 어느 날 밤에 술에 떡이 되어 오는 길에 호랭이가 나타난께 놀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는디, 호랭이가 그 사람 넙턱지를 물었는디, 너무 놀래서“나 죽네”소리치니,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뛰어 나갔더니 호랭이가 산으로 도망쳐 부렀어. 그래서 김씨는 호랭이가 뜯어 먹어버린 한쪽 궁뎅이가 없이 살았어. 그 때는 월출산에 호랭이가 드글드글 했으니까. 천구백이십년 이전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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