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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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남생이 낳는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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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산 입구에서 탐방로 올라가다보면, 본격적인 산행을 진입하기 전 좌측 산기슭에 거북바위가 있어요. 대략 삼십 톤은 나가는 크기로, 사람 열 명이 둘러쌀 정도로 커요.
 이 거북이 바위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거북이는 암컷으로 거기 주저앉아서 새끼를 낳고 있는 형상이예요. 이 거북이 말고도 월출산에는 수컷 거북이가 여러 마리 있는데 이 거북이하고 짝을 지어서 새끼를 낳는 거예요.
 이 거북이가 월출산 정상을 바라보며 낳은 새끼들이 남생이인데, 바위산에 남생이가 있는 것은 귀한 일이예요. 이 거북이는 남생이 중에서도 오래된 것으로 월출산에 있는 여러 바위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얘기가 있어요.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거북바우갈라믄 멀리서 헛기침을 해서 거북이가 놀라지 않게 하고, 뒤쪽을 밟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거북이 뒤쪽 밑에는 알이 있는가 봐요.
 읍내 사람들은“여그 바우 기운 받으면 오래 산다”고 함시로 수시로 올라 다녀요.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말이 있지만, 거북바위 기운을 얻어서 손자를 백 명 낳은 사람도 있었대요. 손자를 백 명 볼라면 자기가 오래 살아야 한께, 아들도 많이 낳고, 자기도 오래 살 수 있는 기운을 받아가는 모양 이예요.
 어르신들 말로는“전에 환갑도 넘기기 어려운 시절에 월출산 거북바우 기운 받아서 다들 손주를 줄래줄래 낳는 것 볼 때까지 살았다”고 하대요. 등산화도 없던 시절에 짚신 신고, 잘도 올라 다녔다고 하던데 지금은 더 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 거북바위가 낳은 새끼 남생이들이 더 많이 생겨서 옛날처럼 산 곳곳에서 남생이가 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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