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무 살 때 이 동네 왔어요, 그전에 강진군 성전면 영풍리라고 하는 곳에서 살았거든요. 그러다 이곳에 왔는디, 그때가 인공을 마치고 난 뒤에야 왔거든, 그랑께 토벌꾼이 진주해서 자유 대한민국이 통치를 하는 때에 딱 여그를 왔어. 와서 보니까, 아주 모두 인심은 살벌하다고 봐야제. 먹고 살 것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원한이 큰 사람이 많이 희생되았어. 우리 부락에서 한 이백 명이 말이여 잉. 그라고 살해를 당했는데 살벌하지 않겠습니까?
와서 보니까는 뭐, 우리 동네 주위에가 모두 산이 있었거든. 냇갈에 모두 솔낭구들이 서 있어 갖고 산이여, 사람들을 데려다가 모두 그런 곳에서 살해 해놓고는 말이여, 한 곳에 뚬어다 놓고, 주위에 독이나 있으면은 독으로 모두 쌓아서 시체가 우선 보이지만 않게 두는 것이 모두 뫼여. 그랑께 거그는 맨 뫼 자리 드라고. 그랑께 냄새 나는 줄은 모르겠습니다 만은, 박가태 노출된 형태라 금방 썩어 버립디다.
그란디 비가 올라고 하면은 인자 귀신들이 나오는 거여. 귀신들이 나와 갖고는“저 넘 잡아라~ 내뺀 놈, 저 넘 잡아라~ 저 놈 죽여라”그라고는 악다구리 쓰는 소리가 모두 나요. 그래서 비만 올라고 하무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기가 무서웠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