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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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칠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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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문수포가 친정이어. 시집 와서 고상도 많이 하고 딸을 일곱이나 낳았어. 아~이고 말도 말어. 옛날에는 아들 못 낳으면 시집살이 많이 했제. 안 좋은 소리 많이 듣고 눈치 보이고 살면서 악착같이 아들 낳을라고 하다본께, 여덟이나 낳았는디 하나 죽고 일곱이여, 딸만 일곱이어라.
 아들 낳을라고 절에도 댕기고 집에다 공들여도 못 낳았어. 점쟁이가 칠성공 드리라 한께 칠성공도 드려봤어라. 독천장에서 깨깟한 옥독을 사다가 했어. 좋은 동우를 골라서 요만한 동우를 이고 와. 부정 탈까봐서 하고 얘기도 안 하고 가져와서, 깨깟이 씻어갖고 장독에다 짚 깔아놓고 그 우게다 칠성공을 드렸어.
 아침 일찍이 들 오기 전에 여다가 요만한 옥독에 물 담아놓고 불 켜 놓고 치성 드리제. 목욕까지 하고 정성껏 인사드리고 그랬지. 물팍 꿇고 사방으로 절해. 칠월칠석날에 드리면 좋다 한께, 그라고 하고 아닌 날도 드리고 그랬어라.
 하루는 부엌에서 밥하는데 무엇이 후~탁 하고 소리가 나서 가본께 옥돌이 짝 벌어져 있더라고. 안 좋을라고 그라더만 계속 딸만 낳았어. 여덟이나 나는 동안 속이 어쨌것소. 그래서 그런 것 안 믿고 이제 교회 댕겨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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