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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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금정면

베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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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이 기암마을인디, 산속 오지여라. 여그서 저기 국사봉 고개를 넘어가면 장흥 유치로 넘어가. 여그서 유치에 있는 한치마을꺼정 걸어서 넘어 다녔어.
 기암마을이라는 이름을 풀어보면 괴상한 바우가 있다는 것 아니것소. 그란디 여그는 괴상한 바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요 마을 주변 전체가 베틀 명당이어라. 마을 주변 여그 저그에 베틀 부속 같은 바위가 흩어져 있어.
 저 아래가면 떨각바우가 있는디 무지하게 커. 바람만 불어도 흔들려. 그것이 베틀의 끌신이어. 베틀을 짜면 이렇게 연결돼 가지고 흔들흔들하제. 그 떨각바우가 그래서 흔들흔들 하제. 어쩐 사람은 날아가던 새가 앉아도 흔들거리더라 합디다.
 그라고 저 건너 산 위에 다섯 개 바우는 도투마리여. 베틀 우에 미영베가 감기는 곳이랑께. 그래서 연결해 보면 마을 전체가 꼭 베틀이랑께. 그랑께 여그가 베틀 명당이 된 거여.
 그래서 옛날부터 풍수께나 본 사람들이 들락거림시로 그라고 여그 땅을 살라해도, 살 수가 없어라. 전체가 영보 최씨 문중 것인디 안 폴제. 그랑께 여그 사는 사람들은 다 의 땅에서 그냥 사는 것이어.
 땅주인이 안 본께, 다들 그냥 살지라. 우덜 죽어불면 누가 들어와 살 것소, 암도 안 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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