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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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유식한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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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전에 한문도 많이 알고, 또 모두 사주풀이도 한 양반이 있었는디, 누가 그런 것 알아볼라고, 사주도 알아보고, 궁합도 좋은가 알아볼라고 오면은 그 온 사람이 뭔 목적으로 나한테 찾아오는가를 사전에 예시를 했어.“당신이 나에게 왔는디 이런 문제를 물어 볼라고 오셨죠?”딱 알고 말을 해.
 그 분이 이제 돌아가셨는디, 박씨 할아버지라고 에래서부텀 머리가 좋았어. 그래갖고 책도 많이 보고 해서 유식한디, 그 양반이 그렇게 명석했다고 해. 그랑께 풍수지리도 많이 아시고 사람이 사주나 궁합보러 오면은 그런 목적으로 온 사람이 또 다른 목적으로도 오지 안컸소. 그래도 그런 사람의 말을 듣기도 전에 사전에 말을 해주는 사람이었어.
 젊어서는 그런 것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 육십 세 정도부터 그런 일을 했제. 그런 것이 꼭 뭐 선엄적 지식이 있어서나, 경험적 지식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람이 지혜가 있으면은 그럴 수가 있어요.
 그전에 어떤 사람이 자기한테 관상을 보러 왔어. 하늘에서 눈이 말이여 팔팔 내리는디, 자기한테 관상을 보러 왔거든. 그란디 눈이 걸어온 방향에서 오니께 말이여, 모두 머리에도 묻고, 옷에도 쌓이고 그란 했것소. 보니까는 말이여, 앞에만 눈을 맞았지 뒤에는 눈이 없거덩. 그란디 북풍이 불었어. 눈이 오니까 푹풍이 불지 남풍이 불것소. 그랑께는“당신 남쪽에서 우리 집을 찾아 오셨네요”그랬거덩. 그러니까 남쪽에서 오니깐 앞에만 맞았제. 방안에 있던 사람이 그 사람 오는 것도 보도 안했는디, 그런 소리를 하거등. 그란께는 보러 온 사람이 그것을 신기하게 생각을 하고“내가 참말로 아신 도사같은 양반에게 찾아 왔다”그라고는 속마음으로 흐뭇하게 생각을 했단 말이여, 냉중에 알고 보니, 과학적으로 생각을 하고 그랬는데 처음으로 온 사람에게는 이것이 신비로 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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