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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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덕진면

덕석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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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에 스물두 살 먹은 김씨 총각하고, 스물한 살 먹은 임씨 처녀가 있었어, 그때는 노총각 노처녀였지, 모두 열여섯 일곱이면 결혼을 했은께. 아래 윗집 살았어. 바로 땀독 사이에 살아갖고 연애를 했어.
 여가 산중이라 산에 가면 고사리가 많이 있어가지고, 산에 고사리 하러 가서도 만나고, 그 여자가 대간이를 잘 잡았어, 대간이라고 말려서 먹고, 고기가 맛있다고 안, 그걸 아주 잘 잡아 그래가지고 그걸로 인자 벌어먹고 살았지, 그러니 바다에서도 많이 만났지.
 그러다 걸려부렀네, 옛날에는 동네에서 연애하다 걸리면 덕석말이를 했어. 그래도 사랑하니깐 할 수 없이 살대 안. 그렇코롬 혼났어도, 더군다나 이 사람들은 외갓집에서 모두 친척이 되아. 그랑께 동네 사람들이 못하게 난리를 쳤지. 그래가지고 옛날에 공사에 부쳤지. 옛날에 부락회의를 공사라고 그랬지. 그래가지고 구장이, 옛날에 일정 땐 이장보고 구장이라고 그랬어, 거기다 오라고 해가지고 동네에다, 뭐시기, 우세시키고 막 덕석말이 시켰지.
 그래도 저그가 산다 한께 할 수 없지. 옛날에는 연애하는 사람은 무지하게 큰 흉이었어라. 그래가지고 사람으로 안 알아줬어. 절로노당, 절로각시 해가지고 안 알아줬어. 그란디 지금은 연애안하면 결혼도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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