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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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도포면

시체 깨운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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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잣집에서 애끼던 딸이 떡 먹다 체해서 죽었어. 아부지가 너무 슬퍼서 살아생전 딸이 좋아하던 옷이랑 패물을 몽땅 관에 넣어줬어. 금목걸이랑 금반지를 그대로 다 끼워서 보냈어라.
 그것을 본 사람이 그것이 탐이 나서 를 쓴 다음날 몰래 가서 를 팠어. 관을 열고 시체에 묶어놓은 손을 풀고,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하나하나 빼 내고, 목에 있는 목걸이를 뺄라고 머리를 듣께 갑자기 시체가 살아났어.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가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가서 여자를 부축하고 집으로 데려갔어. 집으로 들어오는 딸을 보고 집안사람들이 기절을 했겠지.
 딸이 하는 얘기가 깊이 잠을 자고 있는디, 시끌시끌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져서 눈을 떠보니 캄캄하더라고 하더래.
 어쨌든 도둑놈 덕분에 살아난 것이지. 부잣집 어른이 도둑놈에게 딸을 살렸다고 재산을 겁나 줬어. 그 사람 부자 됐다고 소문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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