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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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시종면

고분 도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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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 어렸을 때 쩌그 가지등 주변이 다 야산이었어. 그때는 그리 비러 댕기고, 나무 하러도 많이 다녔는디, 지금은 다 개간 해갖고 배나무 과수원이 되었어.
 거그서 나무 하다보면 땅이 텅텅 꺼져. 그라면 꺼진 데를 파 보면, 토관 쪼가리, 옹관 깨진 것들이 겁나게 많이 있었어. 옹관 깨진 쪼각들이 하다 많은께 낫질을 제대로 못 했제. 그라고 칼이 녹슬어 갖고 그런 것들도 나오고 그랬어.
 이짝은 영산강 삼포강 주변이라 마한시대 토우 세력가들이 여그 들어와서 살았던 모양이제. 그라고 어렸을 때 보면, 사람들이 창 같은 것 갖고 다니면서 땅을 쿡쿡 찌름시로 땅 파고 댕기드라고. 그런 사람들이 여러 번 왔었는디, 그 사람들이 도굴꾼인지 모르고 따라 댕기고 그랬어. 그 사람들이“여그 어디 사금파리 많이 있는 곳이 어디냐?”하고 물어보면, 우덜이 다 알케 줬어. 말하자면 도굴꾼한테 알케 줬으니 공범인 셈이제.
 지금은 그라면 큰일 나분께 안 그란디, 그 때만해도 바다나 육지나 먼 나왔다 하면 먼저 도굴꾼들이 도굴해가고 나면, 몇 년 후에 문화재 발굴을 한께 많이 없어져 부렀제.
 그라고 그런 문화재들이 개간하고 간척사업, 경지정리 함시로 땅속에 많이 묻어져 부럿을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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