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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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무지개똥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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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우게 용치골로 쪼르라니 올라가면 무지개똥이라고 있어. 거그가 보통 기가 센 데가 아닌디, 하도 무서운 얘기들이 들려서 가기가 두렵제.
 근디 그 무지개똥에는 믿어지지 않는 전설이 있어. 거그에는 용이 거지 다 된 이무기 두 마리가 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 우리 할아버지 우게로 대대로 전해온 이야기여. 거그는 물이 맑고, 무지하게 시원하지만 이무기가 사는 곳이라 함부로 가면 큰일 난다 했어.
 무지개통은 아무나 못 간다 마시. 거기 갈라먼 가기 열흘 전부터 마누라 저테서 자도 안 되고, 괴기 먹어도 안 되는디라, 부정 안 타고 가기가 그리 쉽당가.
 전에 우리 마실 어르신이 초상집에 문상 갔다 온 것을 깜빡 잊어 불고 무지개통에 목간을 하러 갔는디, 물이 안 내려 오드라네.
“무지개통 물은 마른 일이 없는디 무슨 일이랑가?”하고, 하도 이상해서 어쩐 일인고 하고 올라가 봉께, 이만한 큰 구렁이 두 마리가 칭칭 또가리 감고 물이 내려오는 데를 막고 있드라네.
 거그가 물이 좋아서 오만가지 병을 낫게한다고 하지만 그라고 영험한 것이 지키고 있은께 함부로 못 가제. 인공 때 아무것도 모른 사람들이 걱서 살다가 부정한 짓을 해서 떼죽음 한 것도 다 이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어. 거그서 함부로 몸을 굴리면 큰 사단 난다 마시. 시방 기찬랜드 다리 우게다 청룡황룡 맨들어 났는디, 그것이 무지개똥 이무기가 용이 된 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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