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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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학산면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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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이 동네가 삼십오 가구가 살았는데, 지금은 객지로 다 떠나불고, 돌아가시고 나니까 열한 집밖에 안살아. 옛날에는 신덕리를 해미라 했어,‘바다 해’자‘쌀 미’자를 써서 바다에서 쌀이 난다고 그래가지고 해미라 했어라. 그란디 영산강을 막은 뒤로는 신덕리라고‘새로 신’자‘큰 덕’자를 썼지.
 왜 해미였냐면, 옛날에 크네기들이 태어나가지고 시집가도록 백미 서 말을 못 먹고 같다고 했어. 원래 영산강 막기 전에는 여가 없이 산 데여. 농토가 없어 갖고, 밭만 있고 그랑께, 백미 서 말을 못 먹고 결혼을 했단 그 말이여.
 옛날 사람들은 그라고 쌀이 없어서 못 살았는디 어째 해미라 했을까 의문이 들어. 그란디 희한한 것이 여가 영산강을 막아분께, 진짜로 바다가 간척지가 돼서 쌀이 무지하게 나오게 된 것이어라. 그랑께 옛날 어르신들이 여그를 해미라고 한 말이 딱 맞아분 것이지라.
 그랬는디 또 희한하게도 바다를 막은 뒤에 바다에서 쌀이 이라고 많이 난지도 모르고, 해미라고 이름을 신덕이라고 바까 부렀어. 희한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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