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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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소쟁기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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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를 심고 초벌 김매기, 두벌 매기, 만들이가 끝나면서 논농사는 일이 거자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어라. 그래서 만들이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놈시러 음식과 술을 마셨지라우.
 이날 지주들은 음식을 장만해서 일꾼들을 대접하는 것이 전통적인 풍습이었다고 하지라. 그런디 어느 해 만들이 하고나서 놀 때 일이지라. 쟁기질꾼이 동묏대 바위에 걸터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디, 마을에서 꽤나 잘 사는 김노인이 쟁기질꾼을 걷어차면서“너 이놈 금년 모심을 때 쟁기질을 안 해 줘서 늦모를 심고 말았다”고 밀었당께요. 그 바람에 바위에서 밀려 떨어진 쟁기질꾼은 바위에 마빡을 부딪쳐서 피투성이가 됐어라.
 그런디 그 사고의 이유 때문인지 제대로 생활을 하지 못 했지라. 그라고 얼마 후에 결국 죽고 말았지라. 그래갖고 그 쟁기질꾼 아들이 이것을 본 거지라.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의 모습을 본 그 아들이 그 당시는 아무 대꾸를 못하였는디 속으로 얼마나 원한이 있을 것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수년 뒤에 일어난 육이오 때 그 쟁기질꾼의 아들이 복수 했잖아요. 결국 죽고 죽이는 처절한 일이 마을에서 일어나서 결국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 나갔당께요.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 여러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지라. 육이오 때 그렇게 평상시 잘못한 지주들 땜시 여러 사람이 죽었지라. 그라니까 사람이 누구에게 원한을 가지게 하면 안 되는 것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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