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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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포식동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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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린 시절에 늙으신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구만요. 뒤안 시누대나무 울타리 가에 오래된 팽나무 고목이 있었는디, 그곳에 전이라는 귀이한 동물이 살고 있었다고 그래라우.
 밤이면 어디선가 날아오는디, 번개같이 빠르게 하늘을 씩~ 씨익 날아 댕기고, 팽나무 사이로 잽싸게 왔다갔다 해라. 몸집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머리 쪽은 구랭이 머리처럼 생겼고, 몸통은 솔개처럼 억센 모양새였는디, 우덜은 전이라고 했어라.
 몸집은 째깐한디 무지하게 먹습디다. 뭔 동물이고, 고기고 할 것 없이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다니까요.
 멀리 해창 바다에서 큰 물고기나 오리 등을 잡아오는데, 먹다 남은 뼈다구가 나무 밑에 수북이 떨어졌단께라우. 의짜다 한 번씩 오리를 통째로 떨어뜨리기도 했는데, 아침에 주서다가 국 끓여 먹기도 했당께라우. 그 전이 언젠가부터 사라지고 지금은 고목만 남아 있구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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