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본문 바로가기





옛 이야기 영암읍

개밥터


본문

  우리 마을이 옛날에는 오십육 호가 넘는 마을이었어라. 북적북적하니 아그들도 많했는디, 지금은 반도 안 돼라.
 그란디 신기한 것은 우리 마을 터가 풍수설로‘개밥터’라 해서 잘 될라믄 잘 되고, 안 그라면 처참해라. 예로부터 우리 마을 사람들은 여러 대가 모여 살면 쌈이 많이 일어나라. 집안끼리 불화가 많은디, 그것이 다 개밥터 때문이라 합디다.
 형제끼리 가까이 있으면 서로 뺏어먹을라고 안달을 한께, 한 쪽이 나가면 다른 쪽이 잘 된단께라. 심지어는 부모자식끼리도 같이 있는 것보다는 따로 있어야 성공한당께라. 전에 이 동네 제일 부잣집에서 삼형제가 같이 살다가 망쪼 들어 버렸어. 서로 물어뜯고 쌈박질만 하다가, 둘째 놈이 형을 찔러 불고 째부렀어. 그라고 형은 막둥이 동생을 못 잡아먹어서 들들 볶다가 지 명에 못 살고 사고로 죽어 불고 말이 아니었어.
 그런가 하면 혼자 애럽게 산 사람이 성공한 경우가 많아라. 우리 마을에서 근년에 육군준장 진급한 사람이 생겼어요. 부모 없이 작은 아버지가 키우고 어렵게 뒷바라지 했는데 성공했지요. 그랑께 여그서는 일찍 일찍 재금나면 좋당께. 그럴수록 부자가 돼.




방문자 집계

오늘
1,042
어제
1,201
최대
2,004
전체
1,006,200

영암문화원 열람실 | 대표자 : 원장 김한남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교동로55

TEL : 061-473-2632 | FAX : 061-473-2732 | E-mail : ycc2632@hanmail.net

Copyright © 영암문화원.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