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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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학남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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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흥리 새실부락에 「학남정사」라는 서당이 있었네. 훈장님은 큰 학자로 원체 유명해서 저 먼데서 여그까지 사람들이 배우러 왔어. 그란디 그 훈장님이 월사금을 받지 않고, 그저“글 배워 훌륭한 학자 되어라”,“공부만 잘해 주면 만족하겠다”고 하셨다네.
 그 분이 한 스물다섯부터 환갑까지 훈장 노릇을 하셨으니까 삼십육 년간을 했는디, 그 뒤로 칠십일 세쯤에 돌아가셨어. 그때가 인자 칠십오 육 년 전인디, 당시 제자들이 추모회를 조직해서 「보익계」라고 만들어 매년 훈장님의 제사를 모시고 있다네. 정씨 문각이 있고 제자들이 모아서 논 두 반구, 구백 평을 보익계 재산으로 만들어 났제.
 그랑께 어려울 때 자신들을 따뜻하게 가르쳐준 스승을 기억 할라고, 자기들이 성공한 후에 재산을 출연하고 해서 그라고 제사를 이서가는 것이제. 요새 시상에도 그런 일은 좀체로 하기 힘든 일이제.
(조사자 : 제자들은 어디에서 많이 왔습니까?)
 영암읍이 많제. 그 외에 타 면, 타 군에서 모였는디, 강진, 해남, 장흥, 나주 등지에서도 다녔다고 하데. 군서 평리의 계음 선생도 학남의 제자고, 강진, 해남 쪽에서 학남 선생을 아는 학자들이 많다고 하데.
 보익계 계원들은 제자와 그 아들들까지 대를 잇고 있는디, 시월 제사 뒤에 음력 섣달에도 모여 선생을 기리며 친목모임을 갖고 있다네. 큰 소자는 정찬O 씨라고 광주에 살았고, 아들 정중O 씨는 영암향교 전교를 하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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