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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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삼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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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당에서 목포로 가는 뱃길은 엄청 중요했는디, 여그가 아니면 저쪽 덕진으로 돌아서 나주로 해서 가야 한께 무지 멀지라우. 그래서 일로 왔다 갔다 하는 배는 옛날부터 있었는디, 초기에는 목선이 다녔어라. 어선을 개조한 목선도 있었고, 가운데가 푹 들어간 창고가 있는 운반선이 사람을 태워 다니기도 했고, 그 배가‘천천마루’라는 화물선이었던 것으로 기억해. 다 일제 때 들어온 원동기를 단 통통배였어요.
 처음 목선이‘삼학호’였는디, 그 후로‘삼학이호’,‘삼학삼호’해서‘삼학칠호’까지 있었던 것 같아. 목선일 때는 차를 싣지 못 한께, 바지선에다 차를 싣고, 끌고 댕겼어요.
 나중에 철선이 다녔는데 그것이 해군 배였는지 모르겠어요. 목포시에서 운영한 것으로 기억해요. 철선 쪼그만 것은 앞에 차 두 대 싣고, 뒤에 대합실 있고, 또 크게 차만 한 열 대정도 싣는 철선도 있었는디, 거그도 사람이 탔고, 양쪽으로 대합실이 있고 가운데 두 줄로 차를 싣고 다닌 배도 있었고, 여러 대가 번갈아 감시로 다녔제. 아주 오래된 재건호란 배도 있었는디, 이차 대전 때 쓴 배라고 했어라.
 첫 배는 아침 여섯 시면 출발해서 목포 항동시장 선착장까지 금방 갔제. 돌아오는 마지막 배는 여섯 시 정도였던 때도 있었고, 나중에는 한 아홉시 쫌 넘도록 다니기도 했어.
 거 선표 파는 사람들하고 검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디, 엄청 억셌어라. 그때는 하도 없던 시절이라 몰래 타는 사람이 있어서 그란지 몰라도 표 검사한 사람들이 무지하게 무섭게 했어라. 객지에 나가서 누가 물어보면‘용당에서 왔다’하면 사람들이 성질 있는 사람인가 보다하고 건들지 않았다고 한께, 다 그 사람들 때문인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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