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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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까마귀 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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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구는 재수 없지라우. 까마구가 울면 사람이 죽는다 했어. 그 놈들이“까까가”우는 것이“가가가오”한께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것이여. 죽으면 그놈들이 사체를 먹은께 싫어하지.
 까마귀 고기 먹으면 머리 나빠진다 해. 우리 어릴 적에“너 까마귀 고기 먹었냐”그라고 많이 놀렸어. 뭐 기억 못 한다고 그랬어. 그란디 실은 까마귀가 영리해. 아주 여시여. 웬만한 짐승들은 갖고 놀아. 개댁이보다 훨씬 영리해. 즈그들이 갖고 놀아. 그것들이 막대기 같은 것으로 쭈셔서 먹이도 꺼내 먹을 줄 알아.
 정월에 까치 울면 좋아하는디, 까마귀 울면 싫어해. 어른들은 까마귀가 정월에 지붕 우게로 넘어가면 일 년 내 재수 없다고 정월달에 지켜. 밖에서 지키다가“훠이훠이”하고 쫓아내. 다른 새들은 안 그라고, 까마귀만 그래.
 까마귀가 시커만께 부리도 시커멓고, 발도 시커멓고 그랑께, 안 씻고 때꼽자기 많은 사람을 머시라 할 때“까마구가 너보고 성님 성님 하것다”그라고 놀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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