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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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삼호읍

뜰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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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그 하구언 안 막았을 때까지 여기 나불도 주변하고 대불공단 일대가 다 바닷물이 들어왔어. 물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서 이것저것 해산물이 많이 나왔어. 대불공단이 밭이었당게. 걱서 농게 많이 잡았어. 대갱이랑 운저리를 말도 못하게 많이 잡았어라.
 요 앞 솔댓거리에는 여러 척의 배가 있었는디, 풍선도 있고, 중선배도 있었고, 통통배도 있었어라. 풍선은 쬐간한 배고, 중선배는 고기잡이 하는 배여. 노를 젓기도 하고, 발동기를 단 통통배도 있어. 그런 배들이 여그 솔댓거리에 묶여 있었어라.
 풍선에 뜰망을 단 배들이 여그 저그 많이 있었어.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여기서부터 영암천을 따라 쩌그 도포 근처까지 뜰망배가 있었어라. 풍선 뒤에다 긴 간짓대로 묶은 네모 그물을 달아서 만들어. 물이 들 때 그물을 물속에 담갔다가 어느 정도 고기가 있다 싶으면 그물을 들어올려라. 그라믄 거기에 새우나 자애 같은 것이 많이 올라오고, 잡동사니 고기들도 잡혀 올라왔어요.
 옛날 쬐그만 풍선에는 앞 쪽에 돛이 한 개 있고 뒤에서 긴 노를 젓는디, 배 뒤쪽에 나무로 받침대를 세우고 한 서른 자 정도 되는 장대를 걸고 그 끝에 요라고 네 방향으로 대막가지를 째매서 그 끄트머리에 그물을 걸어. 그물 가운데 돌을 달고 미끼를 넣어서 물 아래 가라앉혀 놓으면 글로 새우나 물고기가 들어와. 하루 두어 차례 걷어 올리면 이상 쏠쏠하게 잡혀요.
 뜰망 크기는 요 방보다 작았은께. 그작저작 스무 자 정도 되지 않았을까? 그런 뜰망배가 영암천을 따라 포구마다 곳곳에서 볼 수 있었어라. 동네마다 있었어. 쬐깐한 배에다 설치해서 내렸다가 올렸다가 뜰망을 떠서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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